'존칭어'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1.19 존칭어 사용법
직함이 없는 동료끼리는 남녀를 불문하고 '○○○ 씨' , 상황에 따라 이름만으로 '○○ 씨' 하고,
직종에 따라서는 '선생님' 또는 '○ 선생(님)' ,'○○○ 선생(님) 으로 부르는 것이 좋다.
 
친한 사이라면 '○○야' 처럼 이름만으로 호칭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사적이면 몰라도 공적인
직장에서 이렇게 부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햇다. '○ 선배'는 같은 직급이라
할지라도 나이가 많아 '○○○ 씨' 라고 하기가 곤란한 경우 쓸 수 있도록 하였다.
 
남자 직원이 동료 남자 직원을 '○ 형'으로 부를 수 있다. 그러나 그냥 '형'하거나 '○○ 형' 또는
'○○○ 형' 하는 것은 지나치게 사적인 인상을 주므로 쓰지 않도록 하였다. 
 
여직원이 남자 직원을 '○ 형'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여직원이 여직원을 부르는 경우는 '언니' 나 '○○언니' 할 수도 있도록 하였다. 그러나 '○과장' ,
'○ 부장' 처럼 부르거나 직함이 없는 동료들끼리 부르는 것처럼 부를 수 있다.
 
직함이 없는 선배 또는 나이가 많은 동료 직원을 '○○○ 씨'로 부르기는 어렵다. 이 경우는 꼭
'님'을 붙여 '선배님' ,'선생님' 또는 '○ 선생님', '○○○ 선배님' 처럼 부르도록 했다.
 
직함이 없는 나이 지긋한 기혼의 여자 직원을 '○ 여사' 또는 '○○'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가족 호칭에서 '형'은 윗사람을 부르는 말이지만, 사회에서 '형'은 주로 동년배이거나 아랫사람
에게 쓰는 말이기 때문이다.
 
직함이 있는 상사를 부를 때는 직함에 '님'을 붙여 '부장님' 처럼 부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부장이나 한자리에 여럿 있어 구분해서 말해야 할 때는 '총무부장님' 또는 '○○○ 씨'를 쓰고
아랫사람이라도 나이가 많으면 '○ 선생(님)' , ''○○○ 선생(님)' 으로 부른다.
 
남자 직원에게는 '○ 형' 할 수도 있다. 또 ''○○○ 씨' 하기가 어색할 정도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어린 직원에게는 '○ 군' 또는 '○ 양'으로 부를 수 있다. 그러나 상사가 부하 직원을 부를 때라도
'○○야' 하는 것이 어렵도, 또 '○ 씨'의 '씨'가 과거에는 존칭 접미사였지만 오늘날은 이름을
부르지 않고 성만으로 '○ 씨'하는 표현은 그렇게 높이는 뜻이 없으므로 배제하였다.
 
직장 언어 예절에는 지칭어와 경어법도 큰 문제가 된다. 지칭어는 대체로 호칭어를 그대로 쓰는데
지칭 대상이 누구이며, 또 누구에게 지칭하느냐에 따라 그 지칭어가 달라지고 경어법의 등급도
달라진다.
 
동료 직원을 동료 직원에게 지칭할 경우 대체로 "○○○ 씨가 이 일을 처리했습니다." 처럼 말한다 .
즉 지칭 대상이 말하는 사람과 동급이거나 아래이면 존칭의 조사 '께서' 와 주체를 높이는 '-시-'는
쓰지 않는다. 또 듣는 사람과의 친손 관계, 나이 등에 따라 듣는 사람을 대접하는 경어법 체계가
'했다,했어,했소,했어요, 했습니다.'처럼 달라진다. 그러나 아무리 듣는 사람이 아랫사람이라고
해도 '했다'처럼 '해라'체는 쓰지 않는 것이 좋고, 가급적이면 상대방을 존중하는 뜻에서 높여
말하는 것이 좋다.
 
지칭 대상이 말하는 사람보다 상급자이면 듣는 사람의 직위와 나이에 따라 '총무과장이', '총무과
장께서' ,'총무과장님께서' 가운데 어떤 것을 쓰는지, 또 '하시었'할 것인지 '했'할 것인지를 결정
하기 어렵다. 듣는 사람이 사장이나 부장처럼 과장보다 윗사람이거나 회사 밖의 사람들인 경우에
'총무과장이 이 일을 했습니다'로 말해야 한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또 사원들에게
이렇게 말하도록 교육하는 회사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표현은 일본어의 어법이지 우리의 전통
언어 예절이 아니었음을 자문 위원들은 한결같이 강조했다.
 
윗사람 앞에서 그 사람보다 낮은 윗사람을 낮추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가족간이나 사제간 같은
사적인 관계에서 적용될 수도 있지만 직장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직장에서 윗사람을 그보다 윗사람에게 지칭하는 경우 , '총무과장님께서'는 곤란하여도
'총무과장님이'하고 주체를 높이는 '-시-'를 넣어 "총무과장님이 이 일을 하셨습니다."처럼 높여
말하는 것이 우리의 언어 예절인 것이다.
 
"총무과장이 이 일을 했습니다."로 말해야 한다고 교육받은 사람들도 실제로는 직속 상관이나
상사를 낮추어 말하기가 어려워 어물어물 넘기는 경우가 많은 것은 바로 우리의 전통 언어 예절과
일본 예절이 뒤섞여 생겨난 혼란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의 혼란은 여러 방향에서 바로잡을 수
있겠지만, 바른 언어 사용도 그 중의 중요한 몫이다.
 
위의 내용은 직급과 나이가 비례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정한 것이다. 연령과 직급이 뒤바뀌어져
있을 때는 일반적인 경어법 사용에 따라 나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 자문 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직장 안의 사람들과 존칭어
 
동료 간이라도 상대방의 나이가 위이거나 또는 분위기의 공식성 정도에 따라서 "전화했습니까?"
처럼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직장 밖에서의 존칭어
 
버스 등 우연한 자리에서 연세가 위인 분에게는 "좀 비켜 주세요",라는 표현보다는 "제가 지나가도
되겠습니까?", "비켜 주시겠습니까?"처럼 완곡한 표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어른이 청소
년에게 할 때도 "좀 지나가도 될까?" 처럼 완곡하게 말하는 것이 교육적으로도 좋을 것이다.
 
우리가 집에서 어른에 관하여 말할 때는 "진지를 잡수시다", "주무시다.",와 같은 높임말과 '드리다',
'여쭈다','뵙다', '모시다'처럼 겸양의 말을 쓰는데 직장에서도 이러한 표현은 적절히 골라 써야
한다. 다만 집에서 "할아버지 진지 잡수셨습니까?"처럼 '밥'에 대하여 '진지'를 쓰지만, 직장이나
일반 회사에서 "과장님, 점심 잡수셨습니까?"처럼 '진지'대신 '점심' '저녁' 등으로 쓰는 것이 좋다.
이 때 흔히 "식사하셨어요?"라 표현하기도 하는데 "과장님인 편찮으셔서 식사도 못 하신대." 같은
경우가 아니고 직접 맞대어 말할 때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겸양의 말 중에서 '우리' 대신에 '저희'를 써야 할 경우가 있다. 그러나 나라를 표현할때는 언제나
'우리나라'로 해야되고, 그 밖에는 윗사람에게 말할 때는 '저희 가게에서는'처럼 '저희'를 쓸 수 있다.
Posted by [cz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