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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1 아직도 새롭네, 보사노바
아직도 새롭네, 보사노바

세르지우 멘데스의 〈Encanto〉

▣ 서정민 한겨레 기자 westmin@hani.co.kr


돌이켜보니 그건 모두 보사노바였다.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1987), 김현철의 <춘천 가는 기차>(1989), 장필순의 <어느새>(1989)…. 보사노바는 21세기 들어 더욱 상한가다. 와인바나 클럽에서 흐르는 보사노바는 트렌디함의 상징이 됐다.

이쯤에서 보사노바의 원류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1950년대 브라질에서 재즈와 삼바를 결합한 ‘새로운(Nova) 경향(Bossa)’이 탄생했다. 안토니오 카를루스 조빔, 조앙 지우베르투 등이 그 주역이었다. 그리고 1961년 데뷔 이래 40장 가까운 정규앨범을 발표해온 보사노바의 산증인 세르지우 멘데스가 있다. 60~70년대 전성기를 보내고 활동이 뜸해진 그는 2006년 놀랄 만한 사건을 일으켰다. 미국에서 잘나가는 프로듀서 중 하나인 윌아이엠(‘블랙아이드피스’)과 손잡고 <타임리스>(Timeless) 앨범을 낸 것이다. 정통 보사노바·삼바와 힙합의 신선한 결합은 세계적인 히트로 이어졌다.

세르지우 멘데스와 윌아이엠이 두 번째 프로젝트 <엔칸토>(Encanto)를 발표했다. 명곡 <더 룩 오브 러브>(The Look of Love)의 유쾌 버전, 펑키한 첫 싱글 <펑키 바이아>(Funky Bahia), 보사노바 탄생 50돌을 기념해 재해석한 조빔의 곡 <워터스 오브 마치>(Waters of March), <아구아 데 베베르>(Agua de Beber) 등이 귀를 잡아끈다. 보사노바는 지금 또 다른 ‘새로운 경향’으로 진화하는 중인지도 모른다.

Posted by [cz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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